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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: http://news.khan.co.kr/kh_news/khan_art_view.html?artid=201707172229005&code=940301

검, 민정수석실 문건 특수1부 배당
이혜리·유희곤·박광연 기자 [email protected]

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7일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문건 일부를 특검에서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. 지난 14일 청와대가 공개한 뒤 특검에 넘긴 이 문건들은 2013년 3월부터 2015년 6월 사이 작성됐으며 300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문건 중에는 ‘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지원방안’ 등이 포함돼 있어 현재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(65)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(49)의 뇌물 혐의 증거가 될 수 있다.

검찰은 해당 문건들을 누가, 언제, 어떤 경위로 작성했는지, 우 전 수석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분석한 뒤 혐의 입증에 필요하면 재판에 증거로도 제출할 예정이다. 이 과정에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 관련자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.

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속돼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해왔으며 이원석 부장검사는 직접 박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하기도 했다.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건을 특수1부에 배당한 것도 특검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사건 규명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.

특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(재판장 김진동 부장판사)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공판에서 청와대 문건에 대한 언급 없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. 자유한국당 등에서 ‘여론 재판’이라고 공격하는 상황에서 아직 증거로 제출되지도 않은 청와대 문건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.

특검은 또 이 부회장 재판이 다음달 2일 종결 예정인데 새로운 공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청와대 문건을 증거로 제출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도 고민하고 있다. 특검은 그동안 재판에서 제출한 증거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. 이 부회장의 1심 구속기한은 다음달 27일까지여서 새로운 공방이 시작되면 재판이 늘어지면서 석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.

우 전 수석은 문건에 대해 모른다는 입장을 밝혔다. 문건들이 작성된 시기가 우 전 수석이 청와대에 근무할 때와 겹친다는 점에서 우 전 수석이 내용을 알거나, 작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. 그러나 우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공판에 출석하면서 ‘청와대 문건의 존재를 알고 있느냐’는 취재진 질문에 “언론보도를 봤지만 무슨 상황인지,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”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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